초등학생 자녀와 한라산 등반하기, 어승생악 탐방로
어승생악은 어리목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백록담으로 향하는 길목은 아니고 한라산 자락의 오름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오르기 위해 한라산보다는 어승생악을 선택했다. 설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이젠은 정말 필수다.
제주살이 8년차 청춘부부의 제주이야기
어승생악은 어리목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백록담으로 향하는 길목은 아니고 한라산 자락의 오름이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오르기 위해 한라산보다는 어승생악을 선택했다. 설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아이젠은 정말 필수다.
처음 제주도에 이주했을 때 그냥 좋다고 하는 곳은 모두 가보던 시절, 이곳 방주교회를 온 적이 있다. 그땐 그냥 건물이 특이하게 생긴 교회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다시 방문해보니 이런 멋진 경관와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가 없다.
제주에선 길가에 은빛의 억새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과수원의 감귤이 주황빛으로 익어가며 싱그럽던 나뭇잎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 단풍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가을의 정점에 다다랐다 할 수 있다.
며칠 사이 눈에 띄게 한라산이 알록달록하다. 한라산이 단풍으로 물들면 꼭 가게 되는 단풍 명소가 있는데, 한라산 어디든 단풍으로 아름답지만 예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포인트 3곳 정도만 소개한다.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높아지고 그 아래 은빛 물결의 억새가 자리 잡으니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다. 간혹 바람이 불 때면 바람을 따라 흔들리는 억새들의 군무를 바라보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리곤 한다.
날씨가 좋을 때 나는 자주 송악산 둘레길을 걷곤 한다. 자연 속에 들어가 송악산을 걷다 보면 송악산의 기암절벽 아래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가 시원하기도 하지만 슬피 들리기도 하는데, 마치 파도의 울소리 같다고 하여 절울이오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울창한 수풀 속으로 들어가 본다. 산책로를 걸으며 가슴 속까지 스며드는 신선한 공기와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고 푸른 숲을 온몸으로 느낀다. 나 또한 그것의 일부가 된 것처럼, 대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껴본다.
15가구 남짓한 이 작은 마을은 제주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이다. 척박한 땅에 자리 잡은 탓에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가고 고향이 사라질까 두려웠던 이들이 한라산 아래 첫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고향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비양도는 해안선 둘레가 3.5km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그 안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화산지대에서부터 오름, 습지, 밤하늘까지 원형의 제주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수 천 만년 동안 층층이 쌓인 암벽이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절벽이 그 무엇보다 웅장하다. 세월을 거슬러 원시 자연에 있는듯한 느낌은 마치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용머리해안을 나와 산방 연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풍경이 정말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