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조용한 제주를 즐기는 법 – 사람 덜한 시간대 & 장소 추천

5월 황금연휴,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다. 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이고, 렌터카와 숙소 예약도 전쟁이라 불릴 만큼 치열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주 전역이 북적이는 건 아니다. 조금만 시간대를 다르게 선택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방향을 틀면 ‘제주스러운 제주’를 만날 수 있다.

1. 아침은 무조건 빠르게, 오전 7~9시 황금 시간대
대부분의 여행객이 움직이기 전, 이른 아침 제주엔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특히 성산 일출봉 주변 해안도로, 김녕해변, 세화리 마을길 등은 햇살 좋은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이 시간대엔 주차도 편하고, 사진 찍기도 좋다.
브런치 카페가 문을 열기 전, 바다 앞 벤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는 황금연휴 속 숨은 힐링 포인트다.

한적한 송악산 둘레길 산책로

2. 점심시간엔 관광지에서 벗어난 로컬식당으로
점심시간(12~2시)은 어디든 붐비기 마련. 이럴 땐 유명 관광지 중심부에서 살짝 떨어진 마을 안쪽 식당이나 현지인이 찾는 국밥집, 분식집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구좌읍 하도리, 안덕면 감산리, 표선리 같은 곳엔 조용하면서도 푸짐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숨은 맛집들이 많다.
지도 리뷰 수가 적다고 망설이지 말고, ‘주차장에 제주 번호판 차량이 많다’면 믿고 들어가도 좋다.

3. 오후엔 작은 정원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공간으로
오후 시간대는 관광지와 카페에 사람이 몰리는 피크타임. 이때는 대형 관광지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정원이나 소규모 카페를 찾아보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귀포 동광리 ‘길모퉁이가게’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 이 시기에 맞춰 가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포토존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정원 입장료 대신 요구르트를 받는 따뜻한 방식도, 제주다운 감성을 더한다.

4. 해질 무렵엔 노을 맛집, 그러나 덜 알려진 곳으로
노을 시간(18:30~19:30)은 협재, 함덕, 월정리 같은 해변이 특히 붐빈다. 하지만 곽지과물해변, 한림항 방파제, 구엄포구처럼 덜 알려진 해안가로 이동하면 한적하게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차량 접근도 쉽고 주차도 자유로워, 피크타임에도 복잡함 없이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장소다.

5. 저녁엔 시내보단 숙소 근처에서 여유롭게
연휴엔 제주시나 서귀포 중심지는 밤늦게까지 북적이기 쉽다. 저녁은 오히려 숙소 주변 식당이나 편의점 앞 바다 벤치에서 간단히 해결해도 좋다.
혼잡한 도심보다 조용한 마을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제주다운 하루를 완성하는 방법이다.


Tip: 실시간 인파 확인 방법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의 ‘실시간 인기 지역’ 기능을 활용해 현재 붐비는 장소를 피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도 참고하되, 최근 업로드 날짜를 확인하는 센스도 잊지 말자.

5월의 제주는 분명 인기 많은 여행지지만, 사람 많은 곳만이 전부는 아니다. 조금만 시선과 시간을 달리하면, 그 틈새 속에서 진짜 제주의 여유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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