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1박2일·2박3일 일정 짜는 법: 효율적인 스케줄 플래너

제주도는 절대 ‘작은 섬’이 아니다

많은 이들이 제주도를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면적의 3배나 되는 거대한 섬입니다. 이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동 시간을 과소평가해 ‘도로 위의 노동’으로 하루를 허비하거나, 일정이 기대에 못 미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복한 제주 여행을 꿈꾸는 분들이 진정한 힐링을 누리려면, 먼저 이 섬의 크기를 직시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설계해야 합니다.

⚠️ 본 글은 제가 5년 전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여 2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합니다. 영상에서 더 생생한 여행 팁과 현장감을 확인해 보세요!

1. 제주 구역 나누기

  1. 산북(제주시) vs. 산남(서귀포시)
    • 한라산을 기점으로 산북(제주시)과 산남(서귀포시)로 나뉘며 아직도 지역 어르신들 사이에 쓰인다.
  2. 제주시 동·서
    산북의 가운데는 제주시가 있고, 제주시를 기점으로 왼쪽(서쪽), 오른쪽(동쪽)을 나눠보자:
    • 서쪽: 한경면(수월봉·저지리), 한림읍(협재 해수욕장), 애월읍(핫플 밀집)
    • 동쪽: 조천읍(함덕 등), 구좌읍(월정리·송당리 등)
  3. 서귀포시 동·서
    산남의 가운데는 서귀포시가 있고, 서귀포시를 기점으로 왼쪽(서쪽), 오른쪽(동쪽)을 나눠보자:
    • 서쪽: 대정읍(마라도·송악산·곶자왈), 안덕면(산방산·용머리해안), 중문(관광단지)
    • 동쪽: 남원읍(휴양·귤 농원), 표선면(민속촌), 성산읍(성산일출봉),

2. 구역 간 ‘이동 시간’ 계산법

위에서 나눈 구역을 기점으로 구역간 이동 시간을 간편하게 계산할 수 있다.
대체로 구역에서 구역을 넘어갈 때 한구역당 2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 일주도로 전체 약 240km → 평균 시속 60km 시 4시간 소요
    제주시에서 제주도를 한바퀴 돌면 총 12개의 구역을 지나야 하며 약 240분(4시간)을 예상한다.
    실제로 제주도를 일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시간 30분 정도 된다.
  • 인접 구역 간 이동
    • 한 구역 이동당 최소 20분
    • 예) 제주공항에서 한경면에 위치한 수월봉에 간다고 가정하자:
      제주시→애월읍 20분 → 한림읍 40분 → 한경면 1시간
    • 예) 제주시 호텔에서 성산일출봉을 간다고 가정하자:
      제주시→조천읍 20분 → 구좌읍 40분 → 성산일출봉 1시간

제주도는 한라산부터 해안까지 구역이 길쭉하게 뻗어 있어, 같은 읍 내에서도 최소 이동시간을 20분은 잡아야 합니다.

3. 효율적인 스케줄 짜기

  1. 방문지 리스트업
    • 내가 꼭 가고 싶은 카페·맛집·명소를 먼저 정리
  2. 이동 거리·시간 고려
    • 예) 애월에서 브런치를 먹고 SNS에서 가고 싶은 카페를 검색:
      애월 브런치 → 협재 해변 카페(20분) vs. 월정리 카페(1시간)
    • 비슷한 만족도를 준다면, 이동 시간 짧은 곳 선택
  3. 동선 최적화
    많은 분들이 “숙소는 여행지 근처에 잡아야 할까?” 하고 고민하지만, 사실 숙소 위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루 일정만 잘 짠다면, 출발 시 1시간, 여행이 끝난 뒤에도 1시간 운전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동 시간이 자꾸 반복되면 피로가 쌓입니다. 예를 들어 여행지와 여행지 사이의 이동시간이 계속 1시간씩 반복 된다면 생각만해도 피곤이 몰려옵니다.
    따라서, 숙소 위치보다는 여행 중 이동 동선을 효율적으로 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여행 시작과 끝에만 1시간씩 운전하고, 중간에는 장소를 연달아 이어서 방문하는 코스를 구성해 보세요. 이렇게 하면 운전 피로를 줄이면서 온종일 즐거운 일정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 한 번 지나간 길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순서 배치

4. 10년 전 ‘실패담’

제가 10년전에 제주도 첫 여행을 갔을 때였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에 ‘제주도 한 바퀴쯤야 가볍게 돌 수 있겠지’라는 생각만 가득했죠. 아침 일찍 렌터카를 끌고 안덕면의 맛집에서 점심을 여유롭게 즐긴 뒤, 잠시 남원의 카페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시러 달려갔습니다. 그때만 해도 1시간 정도 운전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일정이 진행될수록 제 몸은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매번 ‘한 번 더, 조금만 더’라며 차에 오르길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운전대가 무겁게 느껴졌고, 경치를 즐길 여유도 사라졌습니다. 결국 2박 3일 동안 총 1,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달리며,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기보다는 ‘운전 피로와의 싸움’에 몰두하게 되었죠.

이 경험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제주도는 생각보다 넓고, 한 구역에서 다음 구역으로 옮길 때마다 최소 20분에서 1시간가량이 소요된다는 사실을요. 아무리 멋진 여행 코스를 계획해도, 과도한 이동 시간을 무시하면 여행 자체가 고된 여정으로 변해버립니다.

“아무리 제주라도 2박3일에 섬 한 바퀴를 돌며 장거리 코스를 소화하기엔 무리였어요.
계획은 짜되, ‘이동 시간’을 꼭 고려하세요.”


결론

이 글은 제가 유튜브에서 200만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인정한 여행 팁입니다.
제주도 여행의 핵심은 ‘나는 어디를 꼭 가고 싶은가’와 ‘그 사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구역별 이동 시간을 숙지하고, 동선을 짜면 ‘도로 위의 노동’에서 벗어나 진짜 힐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상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 가이드
행복한 제주 여행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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