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고기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고기는 다 좋아하지만 취향이 살짝 나뉘는 게, 남편이랑 아들은 생고기류~ 딸이랑 나는 양념고기류를 좋아한다.
우리가 찾는 돼지갈비 맛집은 한림에 있다.
황부자갈비라는 곳인데 아주 오래돼 보이는 외관에 실내도 진짜 동네 식당 같지만 돼지갈비는 일품인 곳이다.
멀리 있어서 자주는 못 가고 근처 볼일 있을 때 종종 들리고는 했는데,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갔다가 고기 먹으러 갔더니 하필 쉬는 날..
제주의 로컬 식당들은 네이버 플레이스 같은 곳에 영업정보만 보고 갔다가는 우리처럼 허탕치기 일쑤다.
한림에는 황부자갈비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한림억소리갈비가 있다고 들었다.
오늘은 꼭 돼지갈비를 먹겠다!는 굳은 의지로 빠르게 검색하고 한림억소리갈비로 갔다.
여기도 일단 노포느낌 가득하고, 도민들 추천이 많은 곳이라 잔뜩 기대하고 들어갔다.
식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에도 손님들이 있었다.
요즘 대부분 식당이 브레이크타임으로 애매한 시간에는 밥을 먹기 힘든데, 이곳은 브레이크타임 없이 오전10시부터 밤9시반까지 영업하는 곳이다.
실내도 꽤 넓고 테이블이 많다.
돼지양념갈비가 살과 뼈갈비로 나눠져 있다.
대부분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살과 뼈가 같이 나오는데 여기는 나눠져 있어서 신기하다.
가격도 제주도 다른 갈비집에 비해 저렴한편..
어떤 걸 주문해야 할지 몰라서 직원분께 물어봤더니 무난하게 먹는 건 살고기만 나오는 거라고 해서 살고기로 3인분 주문했다.
딱 봐도 양이 상당하다.
뼈없이 살고기로만 350g이라 어른 2명 아이 2명이 먹었는데 충분한 양이었다.
밥과 비빔냉면을 함께 먹긴 했지만, 다른곳에 비해 훨씬 양이 많은 느낌이었다.
맛은 엄청 맛있다~ 그런 느낌은 아니고 단짠단짠 일반적인 돼지갈비 맛이었다.
아이들은 엄청 맛있다고 하고, 사람마다 입맛은 다를 수 있으니 맛 평가는 참고만 하길..
또 먹고 와서 보니 여기서는 뼈갈비를 먹어야 한다고 한다.
뼈갈비가 쪽갈비처럼 나와서 아는 사람은 다 뼈갈비를 먹는다고..
아이들이 쪽갈비 좋아하는데 다음에는 가서 뼈갈비로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