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에 갈 때 항상 눈에 띄는 식당이 있다.
귤밭 아니면 귤판매점이 많이 있는 길가에 하얀 건물의 식당~
성산에서 밥 먹어야 하면 꼭 가봐야지 하고 있다가 최근에 다녀왔다.
늘 바쁘게 지나다니는 길이라 무슨 식당인지도 모르고 갔는데 일본 가정식과 소바 전문점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니 일본의 작은 식당 같기도 하고, 길쭉한 실내가 영화에서 보던 기치 식당칸 같기도 한 느낌이었다.
길쭉한 실내라 한쪽은 도로뷰, 한쪽은 귤하우스뷰다.
하우스와 붙어있는 건물의 특색을 잘 살려 하우스 안 귤나무 옆으로도 테이블이 있다.
하우스 안이라 겨울에도 따뜻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식당 실내보다 하우스에 사람이 더 많았다.
메뉴는 고등어 온소바, 새우튀김 냉소바, 고기우동, 치킨난반~ 4가지로 다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다.
고민끝에 고기우동과 치킨난반 정식 세트로 주문했다.
고기우동은 숙주와 우삽겹이 올라가있다.
국물은 제주말로 베지근한맛~ 기름지지만 깔끔한 맛이 갈비탕과 우동 사이 어디쯤?
맛있지만 1인분으로는 양이 작았다.
안 그래도 면은 곱배기를 먹어야 하는 남편이 먹어서 많이 부족한 느낌..
치킨난반은 일본 미야자키의 가정식 요리라는데 솔직히 처음 본 음식이다.
메뉴판에 있는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다.
닭다리 순살을 튀겨서 짭조롬한 간장소스에 절여 계란마요소스를 듬뿍 얹어 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메뉴판에서 본 것처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나왔다.
짭조롬한 치킨만 먹어도 맛있고, 계란마요소스랑 함께 먹어도 넘 맛있는 치킨난반~
계란소스가 달콤고소한맛이라 단짠고소의 조합을 제대로 잡아줬다.
치킨난반은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라 다음엔 아이들과 함께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