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동룡미술관,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준뮤지엄

제주도 서쪽 저지예술인마을에 새로운 미술관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다.
유동룡미술관이라고 해서 생소하게 들렸는데 알고 보니 방주교회, 포도호텔 건축가로 유명한 이타미준의 한국 이름이 유동룡이라고 한다.

유동룡미술관

12월 초 개관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아 한적할거라 생각했는데, 2022년 12월 31일까지 도민 무료입장이라는 이벤트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2023년 1월부터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정상가격은 32,000원이라고 한다.

유동룡미술관

방문하면서 제일 궁금했던 것 중 하나가 세계적인 건축가의 기념관인데 이 건물은 누가 설계하고 만들었을까? 였다.
건물 자체의 느낌이 그동안 봤었던 이타미준의 작품들과 비슷해서 더 궁금해졌는데, 유동룡님의 딸인 유이화 건축가님의 작품이라고 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버지의 건축철학을 그대로 닮은 모습이다.

유동룡미술관

미술관은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유동룡의 저서와 작품집을 모아 놓은 공간과 어린이들을 위해 전시와 다양한 수업이 진해되는 클래스, 제주도의 차를 경험할 수 있는 티라운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한 아트 상품을 진열 판매하는 에디션이 있다.

유동룡미술관

도민 무료입장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입장료 32,000원에는 티라운지에서 제공되는 차와 기념품 티켓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유동룡미술관

2층은 3개의 전시실로 되어있다. 2층 전시실 모두 촬영 금지라 사진은 없다.

첫 전시는 ‘바람의 건축가, 이타미 준’ 이다.
1970년부터 2011년까지 유동룡 건축가가 남긴 건축 작품, 회화, 서예, 조각 등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유동룡미술관

포도호텔, 방주교회, 핀크스 비오토피아, 수풍석미술관 등 너무 유명한 건물들의 스케치부터 조감도까지 진열되어 있다. 보기만 하는 미술관이 아니라 오디오 도슨트로 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배우 문소리, 정우성과 에스파 지젤, 카리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도슨트는 매력 있었다.

생각보다 전시가 짧았지만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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