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가을, 그리고 가을여행

억새의 은빛, 감귤의 주황빛, 단풍의 붉은빛 제주의 가을은 빛나고 있다.

한없이 푸르던 여름의 제주에도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제주 억새
어느덧 가을이 찾아온 제주의 풍경

계절이 서서히 변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는 몇몇의 순간들이 있는데 제주에선 길가에 은빛의 억새가 피어나기 시작하고 과수원의 감귤이 주황빛으로 익어가며 싱그럽던 나뭇잎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 단풍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비로소 가을의 정점에 다다랐다 할 수 있다.

제주의 가을은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제주의 가을에 색채를 입혀 보았다.

1. 은빛의 억새

노꼬메 오름 정상
억새가 장관을 이룬 큰 노꼬메 오름 정상

물가에서 자라는 갈대와는 달리 억새는 산 중턱에서 자란다. 그래서 제주의 오름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며 반짝이는 은빛 물결이 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나 푸르름이 짙은 제주 가을 하늘 아래 춤추듯 출렁이는 은빛 억새들과 숨 막히게 펼쳐진 너른 들판, 억새 사이로 붉게 물드는 저녁놀을 볼 때면 진정한 제주의 낭만을 알게 된다.

새별오름
제주 대표 오름이라 불리는 새별오름
닭머르 해안길
노을이 아름다운 닭머르 해안길
유채꽃프라자
풍차와 어우리진 은빛 억새, 유채꽃프라자

2. 감귤의 주황빛

제주 감귤 카페
감귤이 익어가는 제주의 가을

제주에 이주해서 신기했던 건 집 마당에 주황빛의 커다란 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던 풍경이었다. 신기하게도 그 모습이 제주의 돌담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참으로 예뻤다.

그때부터였을까?

제주에 가을이 오면 시골 마을 길을 걷곤 한다. 투박하지만 정교한 제주 밭담 너머로 초록 귤들이 주황빛으로 익어갈 무렵이면 제주의 시골마을은 어느 풍경화도 부럽지 않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카페 청춘부부
카페 청춘부부 시그니처 포토존
감귤 창고를 개조해 만든 카페 청춘부부
카페프렌즈 촬영지
카페프렌즈 촬영지
유명 방송이었던 커피프렌즈 촬영지

3. 단풍의 붉은빛

한라산 단풍
오색 가득 한라산의 단풍

가을의 상징은 아마 단풍이 아닐까? 알록달록 색색이 물든 오색 단풍들은 필설(筆舌)로도 다하지 못하는 감동을 준다. 

한라산 정상에서부터 시작된 단풍들은 시기에 따라 한라산 전체를 물들인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단풍 절경 천아계곡
물들기 시작하는 천아계곡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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