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는 시골마을 작은 식당들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감동을 줄 때가 있다.
그래서 다른 동네 나들이 갈 땐 큰 식당보다 작은 식당들을 가는 편이다.
곽지해수욕장에 바람 쐬러 갔다가 근처 귀덕리에 있다는 황셰프 양식당에 다녀왔다.
관광지 부근 음식점으로 가면 정말 주차난에 웨이팅에 밥 한 끼 먹기도 힘든데
이곳은 곽지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있지만
조용한 마을에 있어서 주차난도 없고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기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도 딱인듯하다.
요즘은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는 식당들이 많다.
키오스크에는 메뉴 사진이 나와있어서 직접 보고 주문하니 좋은 것 같다.
간단하게 메뉴 고르고 카드 결제만 하면 끝!
우린 한우라구파스타와 해물크림파스타를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해물크림파스타는 살짝 매콤한 맛이라며 매운맛을 못 먹으면 조절해 주신다고 하셨다.
난 매운 걸 좋아해서 그냥 매콤한 크림파스타로 주문했다.
식전 메뉴로 샐러드와 모닝빵이 나왔다.
수제 리코타치즈와 신선한 야채 과일을 곁들인 샐러드는 발사믹소스로 상큼함을 더해 입맛을 돋워줬다.
따뜻한 모닝빵은 딸기잼 발라 먹으니 꿀맛이다.
국내산 제철 재료를 이용해 만든다는 해물크림파스타는 정말 다양한 해산물들이 들어있다.
전복, 홍합, 홍가리비, 모시조개, 새우, 꼴뚜기(?)까지~
크림파스타를 좋아하지만 늘 먹다 보면 마지막엔 느끼함이 밀려오는데,
여긴 살짝 매운맛이 첨가되어 그런 느끼함 없이 끝까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제주산 한우를 야채와 3시간을 끓여낸 소스로 만들었다는 한우라구파스타~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이라 정말 깊은 맛이 느껴진다.
역시 한우는 다른 건가?
지금까지 먹었던 라구파스타와는 완전히 다른 맛~ 난 지금까지 뭘 먹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