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제주도 고기국수 모던돔베

모던돔베
모던돔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도로 중 하나인 1100로.
한라산 1100고지를 가로지른다 하여 1100도로라고 불리는 이길의 초입에 위치한 고기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모던돔베 외관
모던돔베 외관
모던돔베

제주스러움 가득 담긴 돌집 외관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똑같은 건물도 돌로 되어있으면 제주느낌이 나는게 정말 신기하다.
제주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라 그런가?

모던돔베 실내
모던돔베

오전 11시 오픈이라 오픈 시간 조금 지나갔는데 벌써 많은 테이블이 차있다.
이 집 맛집인가? 아무런 정보 없이 간 거라 일찍부터 찾은 사람들에 놀랐다.

외관과 같이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곳곳에서 제주느낌이 묻어난다.
오픈 주방에서 숯불에 굽고 있는 삼겹살이 보여서 더 식욕이 돋는다.

모던돔베 메뉴판
모던돔베

고기국수를 먹으러 간 거라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골랐다.
2명이라 더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돔베고기도 맛보고 싶어서 메뉴판을 봤더니 고기국수 세트가 있었다.
우리 같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오후 4시까지 주문된다고 하니 고기국수 세트 하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비빔국수를 주문할 때 직원분이 혹시 매운 걸 잘 먹느냐 물어봤다.
어느 정도 매운 건 괜찮다고 말했더니 비빔국수가 신라면보다 조금 더 매운맛이라고 괜찮겠냐고 물었다.
음.. 요즘 신라면도 많이 맵던데~
그래도 처음 방문이라 둘 다 맛보고 싶어서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모던돔베
모던돔베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는 양념들이다.
고기국수집에서 흔히 보던 풍경은 아닌 듯..
식초도 다시마초, 김치가 아닌 고추장아찌(?)~
뭔가 색다른 맛을 볼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모던돔베 고기국수와 비빔국수
고기국수세트와 비빔국수

얼마지나지 않아 나온 음식들~
제주에서 농사지은 농산물들로 만들어진 식탁이라고 하니 더 특별해 보인다.

모던돔베 고기국수세트
고기국수세트

고기국수에 올라가있는 고기 고명이 숯불 삼겹살이다.
지금까지 먹었던 고기국수와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이다.
야채고명들도 국수와 함께 먹기 좋게 썰어져 있고, 진한 고기육수의 맛 또한 좋았다.
특히 숯불고기가 들어가 있어 육수에서 불향이 느껴지는게 색다른 맛이다.

세트에 함께 나온 돔베고기와 문감자
말이 필요없는 돔베고기는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문감자는 감자에 문어를 넣은 튀김으로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모던돔베 비빔국수
비빔국수

다시마초를 한 바퀴 두르고 슥슥 비벼 먹은 비빔국수는 지금까지 제주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다.
비빔국수의 양념장이 독특하다.
제주 콩장으로 만든 특제 양념장이라고 하는데 매운데 자꾸 먹게 되는 맛이다.
돔베고기에 양념장을 올려 먹어봤는데 너무 잘 어울려서 양념장만 따로 구입하고 싶었다.

국수의 면이 일반 밀가루 면이 아니었다.
제주산 메밀로 만든 메밀면이라고 한다.
뚝뚝 끊기는 식감의 메밀면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 여기 메밀면은 자가제면한 메밀면이라 조금 달랐다.
메밀느낌은 나는데 그 뚝뚝 끊기는 건 아니라..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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